inuii 1집 Scindapsus (28장 한정 싸인반)

inuii(이누이)의 첫 앨범 ‘Scindapsus’는 힙합 프로듀서 Haruhi(하루히)가 플레이어로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가 작사, 작/편곡, 가창, 디렉팅 등 모든 것을 직접 맡은 만큼, 앨범 전반에는 그의 감각과 세심함이 깃들어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그가 포착한 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을 그만의 새로운 감성으로 재해석한 곡들이 DnB, Pluggnb, Jersey Club 등의 다양한 장르로 채워져 있다.
각각의 곡들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어떻게 색다르게 연결되는지, 자신만의 해석으로 찾아 보자.
이는 리스너들에게 소소한 재미 요소가 될 것이다.

그의 곡들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고 외롭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온기 어린 가사’와 ‘따뜻하고 설렘 가득한 비트’에 담겨 있다.
하지만, 그가 그저 뻔한 소리를 하려는 게 아니란 것은 ‘묘한 보컬의 음색으로 뱉어내는 가사’와 ‘독특한 악기 선정’에서 드러난다.
정체불명의 이 아티스트가 일상을 어떻게 감각하고 생각하는지, 그가 하나부터 열까지 손수 제작한 이 앨범에 스며들어 있다.

그의 독자적인 정체성은 그가 만든 음악레이블 ‘모순컴퍼니’에서도 엿볼 수 있다.
모순컴퍼니의 음악은 비전형적인 것들에 초점을 두지만,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점에 있어 모순적이다.
서브컬쳐적 요소, 가사적 메타포성을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는 것 역시 모순이다.
어딘가 생소하지만 모두가 살아가는 ‘일상의 순간’을 음악으로 담은 앨범, ‘Scindapsus’가 그 시작점이다.

inuii(이누이)의 이번 앨범은 가장 사적인 움직임에서 시작해 가장 보편적인 사람들에게로 향한다.
그는 이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그가 들려주고자 하는 음악은 앞으로 더 넓고 다채로운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다.

스킨답서스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그래서 해가 잘 들지 않는 실내에서도 자랄 수 있지만, 야외에서는 훨씬 더 크게 자랄 수 있다고 한다.
그가 손수 꽃피운 이 식물, 스킨답서스가 당신의 마음에서는 어떻게 자라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