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화면 중앙을 장갑 낀 두 손과 직선의 장검이 세운다.
헬름의 차가운 반사와 흉갑의 곡면 하이라이트가 인물의 볼륨을 암시하고, 망토와 배경의 깊은 남청이 거의 단색에 가까운 팔레트를 이룬다.
강한 명암(키아로스쿠로)은 얼굴을 가린 바이저(차양)의 틈과 견갑·완갑의 금속 겹을 또렷이 구분해, 실체를 최소한의 빛으로 조각하듯 드러낸다.
구성은 공격적 제스처를 피하고 정면에 가까운 정지 포즈를 택한다.
칼끝을 낮추고 손잡이에 얹은 자세는 ‘대기’와 ‘의전’을 동시에 뜻하며, 비어 있는 오른쪽 여백은 보이지 않는 공간—문 앞, 성곽, 혹은 서약의 장—을 관람자의 상상에 맡긴다.
세부적으로는 마모 자국과 흠집, 광택의 불균일함이 금속의 역사성을 암시하고, 차가운 색온도의 하이라이트가 강철의 냉기를 전한다.
이 초상은 영웅담보다 태도를 기록한다.
어둠을 짓누르지 않고 견디는 자세, 침묵이 가진 힘. 움직임이 없는 순간에도 갑주는 소리를 품고 있고, 그 소리는 “지켜야 할 것이 있다”는 단순한 문장으로 귀에 남는다.
직접 그린 듯한 패브릭 질감으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캔버스 액자입니다.
조립식 정식 왁구만을 사용해 가볍고 튼튼합니다.
프레임은 고급 삼나무만을 사용하여 보존성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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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 (cm) | 캔버스 액자 (A3) (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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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 29.7 |
세로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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