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수는 왼쪽 전경에 자리하고, 총열이 향하는 오른쪽에는 달아나는 사슴이 작은 비중으로 배치된다.
커다란 삼각형(기수·말)과 작은 삼각형(사슴)이 대칭을 이루며, 두 형체 사이의 빈 공간이 보이지 않는 ‘사선의 길’을 만든다.
말의 목선과 안장, 기수의 팔이 만든 곡선 리듬과 총열의 직선이 교차해, 정지된 그림 안에 추진력을 심는다.
색은 흙빛 갈색과 푸른 회색을 주조로 하고, 빛은 인물의 윤곽만 살짝 드러내어 시간대를 황혼으로 암시한다.
두텁고 둥근 붓질은 먼지를 일으키는 발굽, 거친 섬유의 코트, 흐릿한 하늘을 하나의 질감으로 묶는다.
작품은 “쫓는 자와 달아나는 자”라는 원형적 장면을 통해, 행동 직전의 호흡—방아쇠에 걸린 손, 도약 중인 뒷발—을 포착한다.
여기서 사냥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프런티어의 기억, 생존과 선택의 갈림길로 읽힌다. 관람자는 총열과 사슴 사이의 여백, 바로 그 찰나에 머무르게 된다.
직접 그린 듯한 패브릭 질감으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캔버스 액자입니다.
조립식 정식 왁구만을 사용해 가볍고 튼튼합니다.
프레임은 고급 삼나무만을 사용하여 보존성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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