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빛과 라일락이 겹겹이 스며든 하늘이 수면으로 찰랑 옮겨앉는다.
낮게 깔린 수평선 위, 작은 바위섬에 선 한 그루 벚나무가 화면의 오른쪽을 조용히 지탱한다.
만개한 분홍은 안개 같은 글레이즈로 부풀어 오르며, 물 위에 드리운 반사는 대칭을 이루되 잔결의 떨림으로 미세하게 어긋난다. 고요는 단단하고, 단단함은 물결의 호흡 속에서만 드러난다.
표면은 높은 명도의 저채도 팔레트로 정제되었고, 꽃송이는 부드러운 터치들이 모여 솜입자처럼 응결한다.
수면의 선들은 길게 눕힌 붓의 결로만 암시되고, 멀리의 산등성이는 한 겹 더 얇은 안개로 밀려나 있다. 넓은 하늘과 비어 있는 수면이 만든 ‘마(間)’가 주인공을 둘러싸고, 벚꽃의 분홍만이 허락받은 유일한 온기다.
이 장면은 고립의 이미지가 아니라 중심의 선언이다. 섬은 문장부호처럼 장면에 쉼표를 찍고, 벚꽃은 가장 짧은 계절의 정점을 빌려 ‘모노노아와레(物の哀れ)’—사라짐을 아는 기쁨—를 환기한다. 잠시 시선을 머무르면, 관객은 자기 안의 호수에 비친 또 하나의 나무를 본다. 지금 이 순간, 피었다 지는 것들이 우리를 지탱한다.
직접 그린 듯한 패브릭 질감으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캔버스 액자입니다.
조립식 정식 왁구만을 사용해 가볍고 튼튼합니다.
프레임은 고급 삼나무만을 사용하여 보존성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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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 (cm) | 캔버스 액자 (13x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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