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내려다본 작은 웅덩이. 차가운 남청의 물면 위로 빗줄기가 떨어지며 원이 겹겹이 번지고, 그 한가운데를 주황과 백의 잉어가 미끄러지듯 가른다.
오른쪽 위 어둑한 우산의 실루엣은 비를 피하는 누군가의 존재를 암시하며, 물방울이 튀어 오른 순간의 흰 점들은 소리의 흔적처럼 남는다.
구도는 원과 대각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빗방울이 만든 동심원은 밖에서 안으로, 잉어의 몸선은 대각으로 안에서 밖으로 흐른다. 차가운 청의 바탕과 따뜻한 주황의 대비가 시선을 단번에 끌어당기고, 둥근 파문과 길게 긋는 빗선이 ‘확산’과 ‘추락’의 두 운동을 동시에 그린다. 우산의 어두운 덩어리는 화면을 눌러 주는 추(錘)처럼, 고요와 긴장을 함께 부여한다.
이 작품은 작은 웅덩이를 한 편의 우주로 바꾼다. 빗방울 하나가 한 번의 시간이라면, 잉어는 그 시간을 통과해 움직이는 몸이다. 자연의 리듬과 생명의 호흡, 그리고 우리(우산)의 관찰이 서로 얇게 겹치는 자리—여기서 물은 하늘의 문장을 받아 적고, 잉어는 그 문장 사이를 읽는다. 관객은 묻는다. 당신의 발치에 고인 오늘의 물 속에서, 어떤 원이 시작되고 사라지고 있는가.
직접 그린 듯한 패브릭 질감으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캔버스 액자입니다.
조립식 정식 왁구만을 사용해 가볍고 튼튼합니다.
프레임은 고급 삼나무만을 사용하여 보존성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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