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키키패밀리 작가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키키패밀리(@kikik_family)로 활동 중인 314스튜디오의 남효경, 최유재입니다.
키키패밀리는 공감 부족, 수면 부족, 허리디스크, 만성피로, 변비까지 다 가진 K-현대인에서 튀어나온 다섯 털복숭이 캐릭터예요.
키키패밀리를 통해 바쁜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웃음과 위로를 주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답니다.
키키패밀리가 K-현대인의 고단한 일상에서 태어났단 점이 인상 깊어요.
이 세계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두 분의 경험도 녹아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대중적인 캐릭터를 만들진 않았어요. 졸업작품으로 함께 스톱모션 작품을 만든 뒤, 차기작을 만들고 싶어 314 스튜디오를 설립했죠.
스톱모션이 예술 영화에만 쓰인다는 인식을 깨고 싶었고,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스탑모션 기법을 차별점으로 넣어보자 생각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게 키키패밀리예요. 스튜디오를 창업한 저희도 늘 월요병에 시달리고, 직장인 친구들의 고충도 많이 듣다 보니 그런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든 것 같아요. (일하기 싫은 마음은 만국 공통이더라고요…)
K-직장인인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출처: 314studio(www.314studio.net/kikikfamily)
하트, 콘, 브로콜리, 뭉게, 제트.
다섯 캐릭터 모두 개성이 정말 뚜렷하더라고요.
캐릭터를 만들 때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셨나요?
키키패밀리는 ‘공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만든 캐릭터예요.
외향적인 사람, 예민한 사람,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 집순이, 프로 계획러까지… 누구나 자신을 투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향을 담았죠.
또, 스톱모션 캐릭터기에 보슬보슬한 털의 질감이 잘 드러나도록 노력했어요. 키키패밀리 만의 털 느낌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털이 움직이니 더 생명력이 있어보인달까..?
마지막으로는, 확실히 남다른 외형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워낙 키치하고 기묘한 느낌을 좋아하다보니 캐릭터에도 녹이려고 했어요. 색감은 강렬한 원색으로 설정해 보기에도 명확하게 구분되도록 신경썼죠.
출처: 키키패밀리 IG(@kikik_family)
다섯 캐릭터 중 작가님 본인의 성향과 가장 닮아 있는 캐릭터는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효경: 오... 전 하트인 것 같아요! MBTI도 ENTP로 똑같답니다.
“일단 모르겠고~ 해보자 그냥~” 하는 마인드가 비슷해요. 깊게 생각하기보단 행동하는 스타일이랄까요.
하지만 닮고 싶은 건 제트예요. 일 잘하는 최강 estj 강아지! P인 저로서는 계획을 딱딱 세우는 제트가 워너비랍니다.
유재: 저는 MBTI F였는데 일을 시작하면서 T로 바뀌었어요… 일이 사람을 이성적으로 만들더라고요… 흑흑.
예전엔 브로콜리처럼 신나게 노는 걸 좋아했는데, 지금은 주말에 뭉게처럼 침대에 누워 힐링하는 걸 좋아해요. 일할 땐 또 콘이처럼 까칠해지기도 하고요.
어쩌면 키키들의 모습 속에 제 모습이 자연스럽게 들어간 게 아닐까 싶어요!
키키패밀리의 짤들을 보다 보면 ‘이걸로 대화가 되겠는데?’ 싶을 정도로 공감 포인트가 가득하더라고요.
특히 예상보다 큰 사랑을 받은 콘텐츠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초기에 올린 ‘트름 유형’, ‘방구 소리 유형’ 영상이에요. 사운드가 꽤 리얼해서 “너무 원초적인가(?)”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난 사랑을 받아서 놀랐었어요.
특히 친구를 태그해 “너는 몇번 같다” 하는 반응이 너무 귀엽고 재밌었어요. 저희도 댓글창을 보며 힐링했던 콘텐츠였습니다.
누군가 저희 콘텐츠를 즐기실 때가, 제작자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 같아요.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바쁘잖아요. 키키패밀리를 보고 잠시나마 웃으셨다면, 그게 바로 저희가 계속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듯해요.
출처: 키키패밀리 IG(@kikik_family)
수많은 애니메이션 기법 중에서 스톱모션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요.
처음 이 기법에 매료됐던 순간이나, 창작에 영감을 준 작품이 있다면 함께 들려주세요.
저희는 영상애니메이션과 출신이라 2D, 3D, 스톱모션 기법을 모두 경험해봤어요.
그중에서도 스톱모션은 ‘손맛’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졌죠.
그래픽이 아닌, 실제 세트와 인형으로 작업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코렐라인〉 입니다. 약간의 기묘한 분위기가 키키패밀리와도 조금 닮지 않았나요?
출처: LAIKA Studios 유튜브
한 프레임 마다 정성을 쏟아야 하는 작업이라 보는 사람도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 작업 과정에서 두 분만의 원칙이나 지키고 싶은 철학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스톱모션은 어마어마한 시간이 들어가고, ctrl+z가 안 되는 세계예요. 재촬영은 곧 하루치 작업을 날린다는 뜻이라, 매 장면을 철저히 준비해요.
예를 들어 촬영 전 캐릭터에 붙은 테이프 한 조각도 꼭 제거해야 해요.
그걸 안 떼면, 나중에 백여 장의 사진을 작업해야하는 비극을 맞게 된답니다..
또, 주어진 러닝타임 안에 캐릭터가 몇 초에 어디까지 와야 하는지,
그럼 보폭은 어느 정도여야 하는지까지 계획을 짜죠. 스톱모션 촬영만큼은 엄청난 변태력과 치밀함을 가지고 있어야 원샷 원킬로 끝낼 수 있어요.
스톱모션에선 애니메이터인 저희가 곧 배우예요. 캐릭터 성격에 맞게 연기시키는 게 중요해 평소에도 사람, 사물의 특징을 관찰해요.
캐릭터들이 그저 똑같이 움직이기만 한다면 정말 매력이 없거든요.
‘이 캐릭터라면 어떻게 행동할까?’를 계속 고민하며 작업합니다.
마플샵을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나요?
예전부터 키키패밀리 굿즈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처음엔 여러 공장을 알아보았는데, 굿즈 초보인 저희에겐 너무 어려웠어요. 최소 수량도 몇백 개라 금전적으로 큰 부담이었고요.
그러다 마플샵을 알게 됐고, 다양한 굿즈를 부담 없이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저희에겐 딱 맞았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최근 ‘밈물상’ 팝업스토어에도 참여하셨잖아요.
오프라인 공간에서 키키패밀리를 선보인 경험은 어떠셨나요?
너무 재미있고 감격스러웠어요!
사실 팝업스토어라 하면 준비부터 막연할 것 같았는데, 마플샵에서 컨셉부터 제작·배송까지 맡아주시니 정말 편하게 참여할 수 있었어요.
사실 저희가 몰래 밈물상 팝업스토어에 많이 들렸었어요! 운좋게 직접 키키패밀리 티셔츠를 사가시는 분을 봤는데, 정말 뿌듯하고 기뻤어요.. 팬분들의 관심과 애정이 피부로 확 와닿는 순간이었달까요?
앞으로도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마플샵에서 눈여겨본 크리에이터나 위시리스트에 담아둔 굿즈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예전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콜라보 제품이 정말 좋았어요! 원래도 영지님 유튜브를 즐겨 봤던 터라 그 채널의 매력을 그대로 담은 굿즈들이 너무 탐나더라고요.
또 ‘늘어지고양이’ 크리에이터님의 제품들도 정말 귀여워요. 힘 빠진 채 늘어진 모습이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자꾸 마음이 갑니다.
앞으로 마플샵에서 활동하고 싶은 예비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자신만의 굿즈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정말 고민하지 말고 도전해보셨으면 해요.
막연하다 생각한 모든것들이 마플샵에서는 너무나도 쉽게 이루어진답니다. 굿즈 종류도 다양해서 내 캐릭터와 맞는 굿즈를 시도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그리고 마플샵은 ‘팝업의 성지’ 성수에 있는 전용 팝업스토어가 있어, 언제든 팝업스토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단 것도 큰 이점이에요. 전문가 분들과 함께 준비하며, ‘팝업도 해볼 만하네!’ 하고 느끼게 될 거예요.
키키패밀리를 통해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경험이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키키패밀리의 슬로건처럼, 현대인들에게 소소한 웃음과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좀 더 큰 꿈은 ‘키키패밀리를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거’예요.
지금 한국에 2D, 3D 캐릭터는 많지만, 스톱모션 기법을 쓴 캐릭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잘하는 스톱모션으로 유일무이한 캐릭터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며 국내외 팝업스토어도 열고, 브랜드와 협업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저희 IP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앞날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키키패밀리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항상 키키패밀리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힐링된다’, ‘덕분에 웃는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오히려 저희가 더 큰 힘을 얻는답니다.
앞으로도 지친 일상 속 소소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갈게요. :)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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