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6개월차 주니어 유니티 개발자 진영이 있습니다.

오로지 게임을 만들겠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무작정 지원한 반지하게임즈.

그가 겪어야 할 풍파는 너무나도 거칠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는 뜨거운 열정이 불타고 있었기에 그런 것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서울 2033, 굿즈 만들려고 하는데 아이디어 있어?"

"음... 수첩이나 장패드 어떨까?"

페이크북을 개발하던 그는 옆팀의 대화를 듣고 몹시 부러웠습니다.

"페이크북도 페이크북만의 굿즈를 몰래 만들 수는 없을까?"

그는 대표 몰래 마플샵에 접속해 직접 키캡을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자기만족을 위해 비공개로 상품을 놔두려 했지만,

서울 2033 팀은 갸우뚱하며 대표의 허락을 받은 줄 알고 그냥 공개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얼탱이 없게도 마플샵 공개 이후 5분 뒤에야 대표가 깨달았습니다.

5만원 가까운 처음보는 키캡이 팔리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진영은 대표실에 불려갔습니다.

"진영(반지하게임즈는 반말 문화다), 이런 걸 왜 올린거니?"

"대표, 나의 가슴 속의 작은 무언가가 페이크북을 위한 굿즈를 만들어야한다고 외쳤어."

대표는 감탄하며 키캡의 판매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진영은 지금도 야근하며 죄값을 치르고 있습니다.

딱, 4개만 팝니다.

구매 후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인증해주시면 진영이 찾아가 인사드립니다.

주니어 개발자 진영의 간식비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