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화면의 중앙 약간 왼쪽에 곰의 덩어리가 삼각형 형태로 자리한다.
곰의 둔중한 질량과 수직으로 솟은 자작나무들이 균형을 이루고, 뒤쪽으로 갈수록 차가운 청록이 스며 깊이를 만든다.
시선은 곰의 얼굴—오른쪽 바깥을 향해 살짝 돌아간 눈—을 따라 화면 밖의 보이지 않는 사건을 상상하게 된다.
팔레트는 가을의 오렌지·황금과 곰의 검푸른 톤을 보색처럼 배치해 존재감을 극대화한다.
두텁게 쌓인 임파스토 붓질은 낙엽의 바스락거림과 털의 거친 결을 촉각적으로 전하며, 가슴에 그려진 ‘반달’ 모양의 밝은 무늬가 자연스러운 초점을 만든다.
발 아래로 이어지는 습한 숲길의 푸른 반사광은 공기의 냄새—흙, 수액, 낙엽—를 환기한다.
이 작품은 포효보다 ‘머묾’을 그린다. 가을빛 한가운데서 잠시 주변을 살피는 한 마리의 존재. 숲의 정적과 생명의 무게가 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순간이, 화면에 조용히 앉아 있다.
직접 그린 듯한 패브릭 질감으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캔버스 액자입니다.
조립식 정식 왁구만을 사용해 가볍고 튼튼합니다.
프레임은 고급 삼나무만을 사용하여 보존성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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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 (cm) | 캔버스 액자 (A3) (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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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 29.7 |
세로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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