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골목을 장대비가 씻어 내린다. 기와지붕의 처마가 어둠을 떠받치고, 한 점 노란 등불이 젖은 돌길 위에 긴 금빛을 풀어 놓는다. 은행잎 몇 장이 물 위에 붙은 별처럼 떠 있다.
구성은 원근을 향해 수렴하는 골목의 두 벽과 수직으로 떨어지는 빗선의 대비로 선다.
차가운 남청의 바탕과 등불의 호박색이 따뜻–차가움의 축을 만들고, 젖은 바닥의 반사가 건물과 빛을 한 번 더 그려 장면을 깊게 한다.
이 작품은 ‘밖’과 ‘안’ 사이의 정서를 기록한다. 폭우는 길을 비우고, 등불은 머무를 자리를 만든다. 우리는 이 골목을 건널 것인가, 혹은 잠시 처마 아래에서 비의 시간을 들을 것인가.
직접 그린 듯한 패브릭 질감으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캔버스 액자입니다.
조립식 정식 왁구만을 사용해 가볍고 튼튼합니다.
프레임은 고급 삼나무만을 사용하여 보존성이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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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 (cm) | 캔버스 액자 (A3) (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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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 29.7 |
세로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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